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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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박스오피스

4월 5주차 위클리 박스오피스

글 _ 김선아(한국경제매거진 기자)

2025-04-29

2025년 4월 5주차 국내 극장가는 신작 <야당>이 4월 16일 개봉 후 2주차에 81억 원의 매출, 8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수감된 청년이 검사와 거래를 맺고 '야당(검사 비선 정보원)'으로 활동하며 벌어지는 범죄 드라마로, 권력과 정의의 충돌을 강렬하게 그려내 주목을 받고 있다.

2위는 가 차지했다. 글로벌 인기 게임을 실사화한 이번 작품은 32억 원의 매출과 34만 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픽셀 세계 속 모험을 현실로 옮긴 신선한 볼거리로 가족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3위는 <승부>다. 조훈현과 이창호의 실화를 바탕으로 바둑계의 전설적인 승부를 그린 이 영화는 9억3천만 원의 매출과 9만9천 명의 관객을 모았다. 개봉 5주차에 접어들면서 흥행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탄탄한 중장년층 관객층을 유지하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210만 명이다.

4위는 신작 다큐멘터리 영화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이 차지했다. 뉴스타파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7년 전쟁을 그린 영화로, 뉴스타파 등 정부 비판언론들을 겨냥한 검찰의 압수수색과 윤석열 정부의 언론탄압 과정을 보여준다. 이번 주 3억9천만 원의 매출과 4만 명의 관객을 기록했으며, 정치적 긴장감과 심층 취재를 바탕으로 사회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위는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이하 <진격의 거인>)이 차지했다. 인류와 거인의 마지막 전투를 그린 시리즈 피날레로, 4억2천만 원의 매출과 3만8천 명의 관객을 모으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오랜 팬들의 꾸준한 지지에 힘입어 개봉 7주차에도 상위권을 유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누적 관객수는 79만 명이다.

이번 주 박스오피스는 한국영화 <야당>과 게임 IP 기반 할리우드영화 <마인크래프트 무비>가 새롭게 흥행을 이끌면서, <승부>와 <진격의 거인> 같은 기존 작품들은 점진적 하락세를 보였다. 장르 간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신작들의 강세가 두드러진 한 주였다.

4월 5주차 흥행 TOP10

야당

개봉일 2025-04-16
매출액 81억 원
관객수 85만 명

A MINECRAFT MOVIE 마인크래프트 무비

개봉일 2025-04-26
매출액 32억 원
관객수 34만 명

승부

개봉일 2025-03-26
매출액 9억 원
관객수 10만 명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

개봉일 2025-04-23
매출액 4억 원
관객수 4만 명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

개봉일 2025-03-13
매출액 4억 원
관객수 4만 명

콘클라베

개봉일 2025-03-05
매출액 2억 원
관객수 2만 명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

개봉일 2025-04-16
매출액 1억 원
관객수 1만 명

스노우 폭스2: 몬스터타운 구하기

개봉일 2025-04-26
매출액 1억 원
관객수 1만 명

마리아

개봉일 2025-04-16
매출액 1억 원
관객수 1만 명

플로우

개봉일 2025-03-19
매출액 1억 원
관객수 1만 명

2025년 4월 5주차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는 신작과 장기 상영작이 조화를 이루며 다양한 작품들이 고르게 사랑받는 모습을 보였다.

1위는 다큐멘터리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이 차지했다. 촛불집회 당시 작성된 계엄령 문건과 그 수사를 둘러싼 권력층의 은폐 의혹을 집요하게 추적한 이 작품은, 최근 정치권에서 '계엄령'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더욱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이번 주 3억9천만 원의 매출과 4만 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2위는 <콘클라베>다. 교황 선출이라는 신성한 과정을 정치 스릴러처럼 풀어낸 이 영화는, 거대한 신념과 권력의 충돌을 긴장감 있게 담아내며 2억 원의 매출과 2만 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지난 4월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하고 콘클라베가 예정되어 있다는 뉴스가 보도되면서 작품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서도 장기 상영이 예측된다. 누적 관객수는 30만 명이다.

3위는 음악 전기영화 <마리아>다. 오페라의 전설 마리아 칼라스의 삶을 안젤리나 졸리의 연기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실제 칼라스의 목소리와 영상을 활용해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4위는 애니메이션 <플로우>다. 자연의 소리와 동물들의 몸짓만으로 서사를 전개하는 감성 애니메이션으로, 대사 없이도 울림을 전하며 꾸준한 관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누적 관객수는 17만 명이다.

5위는 인도영화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으로, 이번 주에 순위권에 첫 진입했다. 2024년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이자 황금종려상 후보작으로, 인도 여성 감독 최초 칸 경쟁 부문 진출작이다. 뭄바이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여성들의 일상을 통해 빛과 어둠, 상처와 치유, 연결과 독립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번 주 독립•예술영화 시장은 사회적 현실을 집요하게 파헤친 다큐멘터리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의 돌풍이 두드러진 가운데, 음악•애니메이션•종교•전쟁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이 각각의 매력을 발휘하며 균형 잡힌 흐름을 보였다.

4월 5주차 독립·예술영화 흥행 TOP10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

개봉일 2025-04-23
매출액 387백만 원
관객수 40천 명

콘클라베

개봉일 2025-03-05
매출액 198백만 원
관객수 21천 명

마리아

개봉일 2025-04-16
매출액 66백만 원
관객수 7천 명

플로우

개봉일 2025-03-19
매출액 61백만 원
관객수 6천 명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개봉일 2025-04-23
매출액 45백만 원
관객수 5천 명

사유리

개봉일 2025-04-16
매출액 39백만 원
관객수 4천 명

베러맨

개봉일 2025-04-09
매출액 10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곤돌라

개봉일 2025-04-23
매출액 13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이제 다시 시작하려고 해

개봉일 2025-04-23
매출액 13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퇴마록

개봉일 2025-02-21
매출액 8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2025년 4월 5주차 국내 극장가는 연휴 시즌을 앞두고 전체 매출과 관객 수 모두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주 개봉작 수는 총 23편으로 전주(10편)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전체 극장 매출은 146억 원, 관객 수는 153만 명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각각 28억 원, 29만 명 증가했다.

여전히 박스오피스의 중심은 한국영화였다. 4월 5주차 한국영화 매출은 97억 원, 관객 수는 102만 명으로, 전체 매출의 66.5%를 차지했다. 비율은 전주(80.9%)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관객 수 기준으로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며 탄탄한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야당>이 안정적인 흥행을 이어간 가운데, 기존 흥행작 <승부> 역시 중장년층 관객의 꾸준한 지지를 받으며 흥행 열기를 이어갔다.

반면 외국영화도 서서히 반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외국영화 매출은 49억 원, 관객 수는 51만 명으로 점유율 33.5%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매출과 관객 수 모두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다가오는 5월 황금연휴와 어린이날을 앞두고, 극장가는 본격적인 관객 몰이에 돌입한 상황이다. 한국영화의 흥행 기세가 계속될지, 외국영화들이 반격에 성공할지 다음 주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4주간 극장 매출 및 한국영화 점유율

기간 전체 한국 외국
개봉편수 매출액(억 원) 관객수(만 명) 개봉편수 매출액 관객수 점유율 개봉편수 매출액 관객수 점유율
4월 5주차 2314615399710266.5%14495133.5%
4월 4주차 1011812449510080.9%6232419.1%
4월 3주차 2388935565963.4%18323436.6%
4월 2주차 2211812312858972.3%10323427.7%
박스오피스 위클리박스오피스 주간흥행 4월5주차 영화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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