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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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박스오피스

4월 4주차 위클리 박스오피스

글 _ 김선아(한국경제매거진 기자)

2025-04-22

2025년 4월 4주차 국내 극장가는 신작 <야당>이 개봉과 동시에 73억 원의 매출, 7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수감된 청년이 검사와 거래를 맺고 '야당(검사 비선 정보원)'으로 활동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 범죄 드라마는 마약 수사의 이면과 권력의 야망, 정의의 대립을 복합적으로 그려내며 강렬한 서사로 주목받고 있다.

2위는 전주 1위를 기록했던 <승부>다. 바둑계 전설 조훈현과 이창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이번 주 18억 원의 매출과 19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지만, 신작 <야당>에 1위를 내주었다. 개봉 4주차에 접어들며 관객 수는 다소 감소했으나, 여전히 중장년층 관객의 지지를 받고 있다. 누적 관객수 200만 명을 넘어섰다.

3위는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이하 <진격의 거인>)이다. 인류와 거인의 마지막 전투를 그린 시리즈의 피날레로, 개봉 6주차임에도 이번 주 4억 6천만 원의 매출과 4만 3천 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한 계단 오른 3위를 차지했다. 오랜 팬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여전히 꾸준한 흥행세를 보이고 있으며, 누적 관객수는 75만 명이다.

4위는 스파이 스릴러 <아마추어>다. CIA 암호 해독가가 복수를 위해 직접 사건에 뛰어드는 이야기로, 이번 주 1억 7천만 원의 매출과 1만8천 명의 관객을 모았다. 전주 대비 매출이 절반 이상 줄어들며 순위도 하락했다.

5위는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가 차지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아온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의 새로운 편으로, 브리짓 존스가 결혼과 중년의 삶을 그리며 복귀했지만, 국내 흥행 성적은 다소 저조하다. 이번 주 1억6천만 원의 매출과 1만7천 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이번 주 박스오피스는 대작 <야당>의 독주 속에, <승부>와 <진격의 거인>이 각각의 팬층을 기반으로 순위를 지킨 가운데, 신작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는 아쉬운 출발을 보이며 장르 간 희비가 엇갈리는 한 주였다.

4월 4주차 흥행 TOP10

야당

개봉일 2025-04-16
매출액 73억 원
관객수 77만 명

승부

개봉일 2025-03-26
매출액 18억 원
관객수 19만 명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

개봉일 2025-03-13
매출액 5억 원
관객수 4만 명

아마추어

개봉일 2025-04-09
매출액 2억 원
관객수 2만 명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

개봉일 2025-04-16
매출액 2억 원
관객수 2만 명

로비

개봉일 2025-04-02
매출액 1억 원
관객수 1만 명

마리아

개봉일 2025-04-16
매출액 1억 원
관객수 1만 명

플로우

개봉일 2025-03-19
매출액 1억 원
관객수 1만 명

사유리

개봉일 2025-04-16
매출액 1억 원
관객수 1만 명

콘클라베

개봉일 2025-03-05
매출액 1억 원
관객수 1만 명

2025년 4월 4주차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는 신작 <마리아>의 진입과 함께 상위권이 재편된 가운데,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1위는 오페라의 전설 마리아 칼라스의 삶을 다룬 음악 전기영화 <마리아>가 차지했다.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실제 마리아 칼라스의 목소리와 영상자료를 적극 활용해 강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개봉 첫 주 9천6백만 원의 매출과 1만1천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2위는 애니메이션 <플로우>로, 대사 없이 자연의 소리와 동물들의 몸짓만으로 서사를 전개한 감성 애니메이션이다.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수상작으로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1억1천만 원의 매출과 1만 명의 관객수를 기록하며 꾸준한 관람 열기를 이어갔다. 누적 관객수는 16만 7천 명이다.

3위는 일본 공포영화 <사유리>로, 새 집으로 이사 온 가족과 그 집에 살고 있던 원혼 사유리와의 기괴한 대결을 담았다. 이사 온 날부터 매일 가족을 한 명씩 잃은 할머니 하루에와 생존자인 중학생 손자 노리오가 생명력 강화 특훈을 통해 사유리와 대결하는 괴랄한 전개가 마니아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관객 수 8천5백 명, 매출액 8천만 원을 기록했다.

4위는 바티칸 교황 선출 과정을 그린 <콘클라베>다. 교황 사망 후 전 세계 추기경들이 모여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과정을 정치적 긴장감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꾸준히 순위권을 지키고 있다. 누적 관객수는 27만5천 명이다.

5위는 <베러맨>이다. 팝스타 로비 윌리엄스의 화려한 성공과 그 이면의 고독을 그린 음악 전기영화로, 전주 대비 매출과 관객 수가 각각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며 4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

이번 주 독립•예술영화 시장은 신작들의 활약과 장기 상영작의 견조한 흐름이 공존했다. 특히 음악 전기영화가 상위권에 나란히 오르며, 실존 인물의 삶을 재해석한 콘텐츠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4월 4주차 독립·예술영화 흥행 TOP10

마리아

개봉일 2025-04-16
매출액 96백만 원
관객수 11천 명

플로우

개봉일 2025-03-19
매출액 106백만 원
관객수 11천 명

사유리

개봉일 2025-04-16
매출액 79백만 원
관객수 8천 명

콘클라베

개봉일 2025-03-05
매출액 76백만 원
관객수 8천 명

베러맨

개봉일 2025-04-09
매출액 44백만 원
관객수 5천 명

출동! 왕엉덩이 히어로: 털복숭이 꼬리도적단 소탕작전

개봉일 2025-04-12
매출액 40백만 원
관객수 5천 명

퇴마록

개봉일 2025-02-21
매출액 18백만 원
관객수 2천 명

부전시장

개봉일 2025-03-27
매출액 20백만 원
관객수 2천 명

침몰 10년, 제로썸

개봉일 2024-11-21
매출액 16백만 원
관객수 2천 명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

개봉일 2025-03-19
매출액 12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2025년 4월 4주차 극장가는 <야당>, <승부> 등 한국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전체 매출과 관객 수 모두 전주 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번 주 개봉작 수는 총 10편으로, 전주(23편)보다 대폭 줄었지만, 전체 극장 매출은 118억 원, 관객 수는 124만 명으로 각각 약 30억 원, 31만 명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한국영화의 독주 체제다. 4월 4주차에 개봉한 한국영화는 단 4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95억 원의 매출과 1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점유율 80.9%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영화는 6편이 개봉됐지만, 매출 23억 원, 관객 수 24만 명으로 점유율은 19.1%에 그쳤다. 개봉 편수 대비 실질적인 흥행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다가오는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한국영화의 기세가 얼마나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외국영화들이 이를 어떻게 반전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4주간 극장 매출 및 한국영화 점유율

기간 전체 한국 외국
개봉편수 매출액(억 원) 관객수(만 명) 개봉편수 매출액 관객수 점유율 개봉편수 매출액 관객수 점유율
4월 4주차 1011812449510080.9%6232419.1%
4월 3주차 2388935565963.4%18323436.6%
4월 2주차 2211812312858972.3%10323427.7%
4월 1주차 1912113010717759.3%9505340.7%
박스오피스 위클리박스오피스 주간흥행 4월4주차 영화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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